10월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전국 유명산들은 화창한 날씨속에 단풍 관광에 나선 행락객들로 북적거렸다. 국립공원 설악산엔 5만4천여명의 행락객이 입장해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으며 오대산과 치악산에도 각각 1만6천여명과 1만2천여명이 몰려 막바지 단풍을 즐겼다. 산 정상부터 중턱까지 붉게 물들면서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은 지리산 구룡계곡과 뱀사골에는 2만여명이 산행에 나섰으며 덕유산을 비롯해 적상산, 대둔산, 마이산,내장산 등 전북지역 유명산에는 수만여명의 단풍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충북지역 속리산과 월악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 입은관광객 2만여명이 찾았다. 광주와 전남지역 유명산과 유원지에도 쾌청한 날씨를 즐기는 행락객 10만여명으로 붐볐다. 특히 제주도에선 민족평화축전 3일째를 맞아 제주종합운동장~용담 해안도로~내도 구간에서 남북 마라톤 선수와 제주 도민들이 상쾌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뛰는 남북 평화기원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또 남부지방 농촌에선 농민들이 막바지 벼 수확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으며 중부지역 들녘에서도 주민들이 깨와 콩 등 가을 걷이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단풍과 억새 구경에 나선 행락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면서 전국 유명산의 주차장과 인근 도로는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