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없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을 듣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곰취나물밥, 지리산흑돼지떡갈비, 뽕잎비빔밥 등 지역고유의 음식이 등장하는 등 서비스 수준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오는 28일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서울방향)에서`베스트 푸드 & 서비스 페스티벌 2003' 대회를 열어 고속도로 휴게소의 서비스 질을높이기 위한 각종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행사는 그동안 휴게소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대폭 개선됐으나 종업원 서비스수준이나 음식의 맛과 질은 일반 음식점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휴게소간 경쟁을 통해 서비스와 음식의 수준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마련된 것. 베스트 푸드 선발대회에서는 전국 121개 휴게소 가운데 지역예선을 통과한 36곳이 곰취나물밥과 지리산흑돼지떡갈비, 메밀묵사발, 영양굴밥삼합탕, 대나무통허브비빔밥, 한방녹차모듬밥, 하남모내기밥, 용궁닭비빔밥, 뽕잎비빔밥, 오삼덮밥 등을 내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또 7개 팀이 참가, 휴게소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을 연출해 고객의 입장에서 역할 연기를 하는 서비스 경진대회와 길놀이, 재즈댄스, 풍물놀이 등의 공연도 마련된다. 도로공사는 대회에서 입상한 음식을 출품한 휴게소에 인증서를 발급하고 일정기간 독점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제품개발 노하우 보호 등 사후관리도 해줄 방침이다. 도로공사 노영택 시설영업부장은 "휴게소 이용 고객의 특성에 맞춰 신속하게 요리되면서도 맛깔스런 음식 등을 계속 개발하는 동시에 서비스 수준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