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감사에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정치권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노조가 철야 농성에 돌입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신보 노조(위원장 남상종)는 23일 '정치 철새를 우리 기금 감사에 내정하려는부도덕한 처사를 규탄하며 결사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참여정부가공기업에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무원칙한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겠다던 참여정부가 기금 업무에 문외한인 64세 고령자를 단지 지난 대선 당시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상책차원에서 신보 후임 감사에 임명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내정 조치가 사실이라면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심각한 흠집을 내지 않을까 두렵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신보 감사로 내정된 인사는 모 은행 감사실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노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 신보 감사는 지난 총선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1심에서벌금 1천만원과 추징금 4천만원을 선고받고 항소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