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중 9명 정도가 매년 병원을찾고 있으며, 13명당 1명꼴로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3일 발표한 `2002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4천650만3천명 가운데 4천69만3천명(88%)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352만명(8%)이 입원했다. 1인당 연간 진료 횟수는 13.9회이며, 이중 외래진료가 13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영국의 경우 외래진료가 연평균 5.4회에 불과했고, 미국은 5.8회, 이탈리아 6회, 독일 6.5회로 우리 국민의 `병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환자의 경우 치질(17만1천여건)과 폐렴(10만5천여건), 백내장(9만9천여건),급성 맹장염(9만8천여건), 위장염(9만여건) 등이 많았고, 외래환자는 감기(2천700만여건), 치과질환(1천40만여건), 결막염(413만여건), 위십이지장염(362만여건), 피부염(275만여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료 총수입은 13조8천117억원, 급여비지출은 13조8천237억원으로거의 수지 균형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당 월평균 납입보험료는 6만8천581원, 급여비 수수액은 6만8천640원이었고,직장가입자의 경우 월 3만5천209원(사용자부담 제외)을 내고 7만4천118원을 받았으며 지역가입자는 3만9천71원(국고지원 제외)을 납입하고 6만3천491원을 지급받았다. 건강보험재정 가운데 외래환자에게 지출한 급여비는 총 9조7천713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이같은 비율은 미국(30%), 프랑스(35%), 영국(39%), 이탈리아(42%), 일본(47%) 등과 비교할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고 수준이라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