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지방에 22일 오후 5시를 기해 건조주의보가 발효, 산불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도 영동지방에 최대 풍속 초당 12∼18m, 최소습도 20∼30%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으로 산불 등이 예상된다며 건조주의보를발효했다. 강릉지역에는 10월들어 비가 내린 날이 12, 13일 이틀에 불과했을 정도로 건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강릉시는 산불 유급감시원 380명, 전문 유급진화대 28명, 지역수호단체회원 1천여명 등으로 산불예방 활동을 본격화 했다. 특히 지난 여름 태풍 `매미' 수해 때 떠내려 온 부유목 등 쓰레기들이 산불의원인이 될 수 있어 이를 오는 30일까지 모두 치우기로 하는 한편 소각 때는 진화장비 및 인력을 입회토록 했다. 삼척, 동해시 등과 함께 산불감시용 헬기 1대도 임차했다. 동해와 삼척, 양양, 고성, 속초 등 수해를 겪은 동해안 대부분 시.군도 산불예방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2년 연속 수해에 산불까지 겹치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며 "연례적으로 가을에도 산불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산불이 없도록 예방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