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탈북 망명인사인 북한 전 노동당 비서황장엽(黃長燁) 씨가 전주대학교(총장 이남식)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전주대는 22일 "지난 1일 황장엽씨를 임기 3년의 석좌교수로 임명했지만 황씨측에서 언론에 공개되기를 꺼려왔다"면서 "황씨는 앞으로 `북한 정세', `남북 관계에 따른 국제 정치의 변화' 등을 강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대 관계자는 "전주대는 황씨의 강의를 통해 현재 3천여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의 재교육이나 통일 이후의 인재 양성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하고 남북관계에대해서도 전문적인 학문 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씨가 석좌교수로 임명된 뒤 강의는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앞으로 열릴 강의도 황씨의 일정에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