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참사 현장인 중앙로역은 선로 부분과 플랫폼이 칸막이로 완전 차단된 가운데 10여m 간격으로 플랫폼 높이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작업등만이 중앙로역사임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있어 승객들이 착잡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0...이날 오전 5시 30분 중앙로역을 처음으로 통과하던 1001호 전동차가 '지하철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에 대한 애도와 부상자들의 쾌유를 비는 마음을 표해 달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자 10여명의 승객들은 잠시 눈을 감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지하철공사측은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중앙로역을 통과하는 모든 전동차에서 묵념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0...지난 18일부터 중앙로역 입구에서 보상금 현실화와 추모의 벽 조성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부상자 가족들이 이날도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대구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향후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어서 중앙로역은 참사 후유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