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중학생들에 대한 내년도 진학 희망조사에서 여전히 시지역 인문계 선호현상이 나타나 도시와 농어촌, 인문고와 실업고간신입생 수급조절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중학교 3학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1차 고입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1만8천752명 가운데 인문계 진학 희망자가 74.1%(1만3천904명)에 이르고 실업계 희망자는 23.6%(4천43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등 시지역 28개 인문계고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8천735명으로 정원보다 1천70명이 많게 나타나 대규모 탈락 사태도 우려된다. 이는 내신성적에서 유리한 농어촌지역 학생들이 시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로 몰리기 때문으로 교육청은 권역별 진학지도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도.농간의 교육환경 격차로 많은 농촌지역 학생들이 인근 시지역 인문고로 대거 진학하고 있으며 실업계 교육이 학부모.학생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대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학력을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현실적인 선택을 하도록 진학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 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