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미국의 단독요청에 따른 이라크전 추가 파병에는 과반수가 반대하고 있으나 유엔 결의에 의한 파병에는 7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 코리아에 의뢰, 지난 8일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단독 요청에의한 추가 파병에 응답자의 51.6%가 반대, 48.4%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파병 반대 응답자중 49.5%는 유엔 결의에 의한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파병할 경우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UN 결의가 충족될 경우, 73.9%가 파병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파병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UN결의를 지켜본 후'라는 응답이 71.7%로 많았다. 응답자들은 파병반대 이유로 ▲우리 군인의 희생(47.9%) ▲침략 전쟁 (36.4%) ▲비용부담(9.3%) ▲아랍권과의 관계악화(6.4%) 등을 꼽았고, 파병찬성 이유로 ▲대미 협력(39.0%) ▲경제적 이익(38.9%) ▲국제적 위상 제고(15.3%) ▲이라크 민주화(6.3%) 등을 지적했다. 또 63%는 '파병이 국익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36%는 '기여하지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정부의 국민여론 수렴에 대해 61.7%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했다. 파병 결정과 북핵 문제 해결을 연계하는 데 대해 48.4%가 '바람직하지 않다', 47.4%가 '바람직하다'고 각각 응답, 의견이 양분됐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표본오차는 ±3.1% 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