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46분께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 유원지에서 코끼리 2마리가 공연장을 이탈, 90여분간 시내를 배회하다 붙잡히는소동이 빚어졌다. 송도 유원지 관계자는 "코끼리 공연을 앞두고 사육사 14명이 코끼리 10마리를수돗가에 데려가 물을 먹이고 있는데 소풍 온 여중생 수십명이 일제히 '와'하고 소리를 지르자 코끼리 2마리가 놀라 유원지 밖으로 뛰쳐 나갔다"고 말했다. 코끼리들이 탈출하자 경찰관 40명과 119구급대원 6명, 사육사 14명 등 60명이수색에 나섰다. 라오스산 4∼6년생인 이들 코끼리는 유원지 밖 차도를 건너 1km 떨어진 청량산호불사 뒤편 골짜기까지 달아났다가 사육사들과 소방대원들에게 발견돼 탈출 90여분만인 오전 11시 20분께 유원지로 인도됐다. 경찰은 코끼리 공연장 관계자에게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경범죄로 처리할 방침이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