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 양치식물인 '디플라지움 니포니쿰(Diplazium niponicum)'이 한라산 자락에서 발견됐다. 제민일보 곶자왈 탐사반은 최근 한라산 자락 늡서리 오름(기생화산)에서 발견한키가 큰 양치식물을 조사한 결과 니포니쿰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겨울에도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곶자왈에서 이와 같은 종이 발견됐으나 당시 식물은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탐라 암고사리'로 추정됐었다. 탐사 결과 늡서리 오름 일대에서는 100㎡ 정도의 니포니쿰 군락 2개소가 발견됐는데 생육 상태가 왕성해 잎 길이가 2m를 넘는 것도 확인됐다. 이 식물은 상록성 대형 고사리로 주로 아열대지역에 분포하며 제주도는 분포상북방에 해당돼 국내 니포니쿰도 낙엽성 형질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