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지역 초.중.고교생의 80%가 학교 급식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학부모의 75%는 급식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충주 지역 15개 단체가 공동으로 구성한 학교 급식법제정과 조례 제정을 위한 충주연대회의(상임대표 김해수)가 최근 관내 학생 1천148명과 학부모 6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53%의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는 아예 아침 식사를 거른다고 응답, 학교 급식이 학생들의 식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급식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학생의 20%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을 뿐 33%는 '만족스럽지 않다', 47%는 '그저 그렇다'고 답해 80%가 부정적인입장을 보였다. 특히 급식비의 일부를 국고에서 보조 받고 있는 초등학교의 경우 41%가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중.고교생은 86%가 불만을 표시했고 위탁 급식을 실시 중인학교의 학생들은 6%가 만족했을 뿐 49%가 불만을, 45%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불만 이유로는 ▲맛이 없다(38%) ▲반찬 양이 적다(21%) ▲메뉴가 다양하지 못하다(19%) ▲비위생적이다(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반응도 '질에 비해 비싸다'거나 '질과 관계 없이 비싸다'는 답이 각각 59%와 16% 등 75%에 달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위생문제(40%)를꼽아 집단식중독 위험 등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다음으로 ▲균형적인 영양(22%)▲맛(18%) ▲식재료(10%) 순으로 답했다. 또 급식 재료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친환경적 우리 농산물을 이용,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71%나 됐고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은 '학부모와 정부, 지자체가공동으로 부담'(44%)하거나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42%)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대회의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현재의 학교 급식은 학생과 학부모들을 만족시키지 하고 있어 학교 급식법 제정과 조례 제정 등 급식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