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개월간 서울 동대문.남대문시장에서 새벽귀가 여성 상인들을 상대로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상인들이현금 수금시간 연장에 대해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6일 동대문시장 26개 상가 대표자 모임인 `동대문 관광특구 협의회'의 송병렬사무국장은 "주간에만 상인들의 수금업무를 맡았던 신용협동조합 직원의 업무시간을야간이나 새벽 시간대로 늘려 상인들이 퇴근길에 직접 현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사무국장은 또 "상가에서 고용한 경비원들에게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부탁하는 한편 구내 방송을 통해 새벽길에 혼자 퇴근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대문시장 관리운영 회사인 (주)남대문시장의 기획실 관계자는 "상인들에게 카드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재래시장의 속성상 현금을 선호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그러나 은행에 협조공문을 보내 현금 입출금기를 시장 내에 확대설치하고 운영시간도 늘려 상인들이 곧바로 현금을 입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과 경호업체에 협조를 부탁하고 있지만 최근 일어난 범죄는상가구역이 아니라 다른 `으슥한 곳'에서 상인의 뒤를 쫓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대책 마련이 쉽지만은 않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