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종때부터 태교음악 등을 듣고 자란 `태교쌀'을 아시나요' 충북 청원군 남이면(면장 정연철)이 이 지역 농민과 함께 침종때부터 생육기간에 이르기까지 태교음악을 들려주며 재배한 `무공해 태교쌀'을 예비 부부들에게 나눠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면장 정씨가 올 초 아이디어를 내고 상발리 이장인 조추형(54)씨가 자신의 논 9천900여㎡에서 올해 처음 시험 재배한 `무공해 태교쌀'은 침종(싹이 빨리 트게 하려고 씨앗을 물에 담가 불리는 것)때는 물론, 발아과정, 생육기간 내내 태교 음악과명상음악 등을 듣고 자랐다. 정씨 등은 우선 침종때 푸른색을 띠는 황토에 광천수와 참나무숯을 사용, 종자를 엄선한 데 이어 이 기간 수시로 태교음악을 들려 줬다. 모내기한 뒤에도 논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매일 4차례 명상음악과 태교음악을번갈아 들려 주는 한편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않았다. 정씨 등은 이 처럼 재배해 수확한 이 쌀을 `황금길 태교쌀'로 명명하고 최근 상표 등록을 마쳤으며 남이면 일대 혼수 가구 거리를 찾는 예비 부부들에게 500g씩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정씨는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침종과정에서부터 태교음악을 들려주게 됐다"며 "이 쌀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을 경우 내년부터는 재배 면적을 늘리고 직접 시판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yw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