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원시동 등 3개 지점에서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일본의 대기환경기준보다 높게 검출됐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외국의 비오염지역 조사사례보다는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지만 암수 생식기가 같이 달린 붕어와 황소개구리가 발견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환경연구원이 2일 발표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122개 지점을 대상으로 93개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의 환경잔류 실태와 20개 지점에서 채취한 어류.양서류의 생태영향을 조사.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이옥신의 평균농도는 대기.수질.토양.하상퇴적물 등 모든 환경매체에서 전년도에 비해 낮게 나타났으나 경기도 안산시 원시동(0.875피코그램-1조분의1g), 인천시 석남동(0.870피코그램), 인천시 숭의동(0.723피코그램) 등 3개 지점에서 일본 대기환경기준(0.6피코그램)보다 높게 검출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소각시설에 대한 다이옥신 허용기준은 있으나 대기.수질 등 일반환경에서의 허용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또 20개 지점에서 채취한 붕어와 황소개구리 800개체를 대상으로 한 생태영향조사 결과 붕어는 12개 지점에서 38개체(4.8%), 황소개구리는 4개 지점에서 6개체에서이성생식세포(자웅동체)가 발견됐다. 지점별 출현율은 붕어 0~17.5%, 황소개구리 0~5%로 외국 비오염지역 조사 사례(어류 4~18%, 양서류 2~4%)와 비교할 때 낮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고 이성생식세포 발현률도 외국 비오염지역과 비교할 볼 때 아직까지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 특이현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