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나 B형간염, C형간염 등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에게서 헌혈을 받은 사례가 1천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지난주부터 전국 16개 혈액원을 통해 지난 85년부터 계속된 4천만건의 헌혈사례를 처음으로 조사해 에이즈나 B형간염, C형간염 양성반응이 나왔던 사람들의 혈액검사를 추적해 수혈 등에 의해 감염된 사람이 있는지를파악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적십자사는 현재까지 양성반응이 나오다가 음성 판정을 받아 수혈용 등으로 공급돼 감염 위험도가 높은 1군이 123건으로 확인된 것을 비롯해 음성반응이 여러번나왔지만 양성반응이 1번 나왔을 경우(2군), 양성반응이 중복돼 나왔을 경우(3군)등을 모두 포함해 1천건 이상이 의심사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는 이달 말까지 추적 조사를 마친뒤 수혈 등으로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면 적십자사의 기금을 이용해 위로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같은 사고를 막기위해 지난 5월 헌혈 등 각종 혈액정보를 전산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동중"이라며 "과거에는 헌혈자 정보를 혈액원에서동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