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의 사설학원 단체가 서울·경기지역 대학교에 자신들이 여는 대학 입시관련 세미나의 비용을 후원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전국보습교육강남구협의회(강남협의회)는 지난달 15일 서울대 연세대 등 서울과 경기지역 25개 대학교에 "11월12일 강남지역 학부모를 초청해 입시정보를 알리는 공익성 세미나를 개최한다"며 "행사를 후원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 단체는 각 대학에 2백여만원의 후원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원금을 내는 대학교는 강남협의회가 오는 27일 내는 '8학군 학원정보지'와 행사당일 배포되는 행사자료집에 광고를 실어준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공문을 받은 서울대 관계자는 "사설학원 단체에서 보내온 문서를 보고 황당해 바로 돌려보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남협의회 측은 1일 "행사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교의 이름을 후원사로 넣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지 후원금을 요청한 것은 아니었다"며 "행사 비용은 강남지역 내 회원으로 가입된 학원들이 낼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