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권 대학들이 일제히 신임교수 모집에나선 가운데 모대학 교수들이 신임교수 채용과정에서 거액의 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이 대학에 따르면 모학과 소속 교수가 신임교수 임용과정에서 특정 지원자의 부모로부터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감사팀을가동,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 교수는 올 상반기 시내 모처에서 특정 지원자의 아버지를 만나 재직교수 전원에 대한 인사 명목으로 교수 1인당 3천만원의 돈을 받았으며, 대학본부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자금도 수수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교수는 "학과 교수들은 내가 하라면 다 한다. 본부에 아는 사람이 많다"며안심시킨 뒤 금품을 받았으며, 금품수수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줄 것을 당부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 교수는 학과 운영과 관련해 공금전용 등 개인비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대학측은 우선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교수를 불러 소명을 받은 뒤 다른 재직 교수들에게 금품이 건네졌는지 여부 등 임용과 관련한 전반적인 비리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공금전용 등 학과운영 관련 비리도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요즘같은 대명천지에 3-4 단계의 심사를 통해 신규 교수를 임용하는 상황에서 비리 의혹이 제기돼 당혹스럽기 그지없다"면서 "특정인을 비난하려는의도가 없지 않지만 일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가릴 것"이라고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