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이르면 내달 2일이나 4일께 소환 조사키로하고 이날중 소환 일정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수사팀과 상의해 가능하면 오늘중 손 회장측에 소환을 정식 통보할 예정"이라며 "소환일은 손 회장이 10월 1일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2일이나 4일께가 되지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손 회장이 소환되면 2000-2001년 SK해운을 통해 2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며, 특히 정치권에 유입된 비자금규모와 제공처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손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이르면 내주부터 SK비자금을 제공받은 여야 정치인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손 회장은 한.중.일 재계회의 등과 관련,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기 위해 30일 오후 일본행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되지 않아 취소했다. 검찰은 또 미국에 체류중인 김영완씨가 최후시한으로 정해놓은 30일까지 귀국할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어 강제귀국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