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8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율목동 새마을금고 송북분소에 권총으로 보이는 무기를 든 복면 강도가 들어 금고직원과 경비업체 직원 등 3명을 위협, 현금과 수표 등 7천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송북분소 직원 A(29.여)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출입문을 여는 순간,20대 남자 1명이 '꼼짝마'라며 3.8구경 권총으로 보이는 무기를 들이대며 사무실 문을 열게 한뒤 미리 준비해온 테이프로 A씨의 손과 발을 결박했다. 범인은 곧이어 출근한 새마을금고 직원 B(36.여)씨도 손발을 테이프로 묶고 비상벨을 듣고 출동한 경비업체 남자직원 1명을 무기로 위협, 무장해제시킨뒤 금고 객장내에 감금했다. 이어 B씨를 위협, 금고문을 열게 하고 보관중이던 현금 3천여만원과 수표등 7천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송북분소는 평소 여직원 3명만이 근무하는데다 직원 1명은 출산휴가중이어서 이날 이씨 등 2명만이 출근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사건발생 4분여만인 이날 오전 8시 34∼35분께 경비업체로 부터 112신고를 받고 10분이나 지난 8시 45분께 출동했으나, 범인은 이미 달아난뒤였다. 경찰은 평소 여직원만이 근무하고 금고가 주택가에 위치해 출근시간대의 경우 인적이 드문 것 등을 감안한 점으로 미루어 범인이 금고 안팎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새마을금고내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는 한편 도주로를 차단, 목격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범인은 키 170∼173㎝정도에 검정색 계통의 상.하의와 검정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강종구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