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건립 문제로 한달째 등교 거부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전북 부안의 초.중.고교 학생 1천여명이 29일 상경, 서울 종로에서 `핵없는 세상' 평화행진을 벌였다. 핵폐기물 표시가 새겨진 노란 셔츠를 받쳐 입은 학생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여의도 한강 둔치에 도착, 핵폐기장 건설 백지화와 대체에너지 개발을 촉구하는 뜻이 담긴 노란 종이배를 한강에 띄웠다. 학생들은 이어 종로 종묘공원으로 이동해, 문화한마당 행사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이 행사에서 노란 풍선을 하늘에 날렸고 핵폐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부모님들의 모습과 부안 지역의 현실을 반영하는 연극을 선보였다. 한편 서울 지역 학생들은 부안 학생들에게 `핵폐기장 건설반대' 운동을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낭독했고 부안 학생들은 이에 화답해 `이 땅의 부모님들께'라는 글을 통해 '핵없는 세상'을 호소했다. 학생들은 행사가 끝난뒤 종묘공원에서 종로구 조계사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을 상대로 핵폐기장 건립 반대와 대체에너지 개발을 주장하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정윤섭기자 gcmoon@yna.co.kr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