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급격히위축된 일본인의 한국관광이 내년 3월 이후에야 어느 정도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일본지사 5곳을 통해 일본 여행사 간부 50명을 대상으로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여행이 완전 회복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년 3월 이후'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올 10월이후'와 `올 12월 이후'라는 대답은 각각 29%, 22%에 그쳐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 들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109만2천91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2%가 줄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관광) 시장 회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인의 한국여행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경기불황(35%)과 사스(24%)가 많이지목됐으나, 타국의 인기상승(23%)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아 경쟁국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사스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것으로 상황에 따라 회복속도가 더 느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