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제 서울지검장은 22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굿모닝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 검사장은 이날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는 깃털에 불과하고 박순석 신안종합건설 회장이 더 큰 몸통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왜 소환조사를 하지 않고 있나"라는 함승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함 의원은 "자본금이 20억원인 굿모닝시티가 자산규모 2천650억원대의 한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이 330억원의 자금을 자신이 대주주로 있거나 특수관계에 있는 상호저축은행 등을 통해 조달해 준 것은 그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고 지적했다. 함 의원은 또 "박 회장은 한양 인수과정에서나 굿모닝시티 분양사업과 관련한 건축계획심의, 부지확보 과정에서 자신과 평소 친분을 쌓아온 십여명의 정.관계 인사에게 직간접적으로 로비를 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검찰이 박 회장의 소환조사를 늦추고 있는 이유가 관련 정치인중 일부가 현정권에 부담스런 인물들이어서 의도적으로 수사를 축소.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서 검사장은 이에 대해 "박 회장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는 있지만 범죄혐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통해 확인해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김학원 자민련 의원은 "신안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18일 72억원을 대출한 뒤 굿모닝시티 자금사정이 최악으로 치닫던 올 3월19일 54억원을 회수하고 윤 대표가 검찰검거 직전인 6월26일 18억원을 받아내는 등 대출 전액을 회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가장 늦게 빌린 금융사에 굿모닝시티가 돈을 다 갚은 것은 미스테리"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