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명진흥회 상근 부회장에 최근 취임한 민경탁 전 한국특허정보원장(59)은 30여년의 공직 생활 가운데 20여년을 특허발명 분야에 몸담았다. 특허청에서 총무과장 항고심판관 특허기술정보센터소장 등을 지낸 후 2001년부터 한국특허정보원 초대 원장을 맡았다. 그는 1백50여명으로 출범했던 특허정보원을 2년여 만에 5백여명의 식구를 거느린 대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허정보원은 발명진흥회와 함께 특허청의 2대 산하단체다. 민 부회장은 발명 진흥을 위해서는 우선 발명진흥회부터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회성 전시회와 같은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며 "발명진흥회 본연의 핵심 사업을 내실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화점식으로 펼치고 있는 현재의 사업 구조를 핵심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쪽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발명진흥회 직원들은 발명 전도사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직원들이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발명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단기간에 형성될 수는 없습니다.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발명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기업도 발명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합니다." 민 부회장은 "기업이나 개인이 발명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과 창업 등을 지원하고 발명가나 발명기업의 의견이 발명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