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해남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승인 9년만에 본격화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17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해남관광단지 개발을 공사의 최우선 역점사업중 하나로 놓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선 중문단지 토지 분양대금 400억원을 해남단지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도로와 전력, 통신 등 기반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달초에는 골프장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남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 일원 154만평 부지에 골프장과마리나시설을 비롯한 각종 오락.휴양 시설을 갖춘 대규모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것으로 지난 94년 승인됐지만 그동안 자금부족 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공사는 27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골프장중 9홀 퍼블릭 골프장을 내달 초 착공할 예정이며, 나머지 18홀에 대한 민자 유치도 마무리단계여서 이르면 10월중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관광공사는 수립된 지 10년 가까이 된 조성계획의 업그레이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대규모 영화 세트장과 요트 경기장 등의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며 "조성계획 수정이 완료되는 올해 말께부터 본격적인 국내외 민자 유치에 들어갈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총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단지 조성사업에 골프장과 기반조성사업에만 1천5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민자 유치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실무를 맡고 있는 정봉섭 자원개발팀장은 "2010년까지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