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르면 오는 24일 태풍 '매미' 피해에 따른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천억원 규모의 긴급 재해구호 및 복구예산을 일반회계 목적 예비비에서 지출키로 했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6일 국무회의에서 "18일부터 정부 합동조사를 벌인 뒤 그 결과에 대한 중앙재해대책위 논의과정을 거쳐 대통령에게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건의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절차를 감안할때 24,25일쯤 특별재해지역이 선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해 태풍 '루사' 때는 홍수 피해가 컸지만 이번 태풍에선 바람과 해일이 주된 피해 원인이었고 정전과 같은 새로운 양태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를 경험삼아 새로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