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태풍 '매미'의 영향에도 불구, 전력공급 예비율이 21%에 달해 전력 수급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15일 밝혔다. 한전은 "태풍의 영향으로 고리 1-4호기와 월성 2호기 등 모두 5기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중단돼 380만㎾ 가량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었지만 현재 공급능력이 4천800만㎾로 20%정도의 예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 1호기는 이날 새벽 3시 정상 가동됐으며 나머지 4기도 오후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한편 송전철탑의 파괴로 정전사태를 빚은 거제지역은 복구작업이 예상보다 일찍마무리돼 이날 오후 전력공급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도로 유실로 보수장비 접근이 불가능한 강릉 일부지역은 정전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강동석 한전 사장은 거제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재해를 거울 삼아 이보다 더한 자연재해에도 견딜수 있는 완벽한 전력설비 구축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