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 음주운전 바꿔치기 사건을 수사중인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2일 혐의를 받고 있는 창원 모대학 최모(40) 교수를 비롯해 학생.단속경찰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실시키로 했다. 경찰은 최초 사건을 접수해 조사를 벌였던 교통과에서 수사과로 사건을 모두 넘겨 그동안 벌였던 조사내용에 대한 기록검토를 마친뒤 본격적인 사실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교통관련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전담부서인 교통과에서 수사과로 사건을 넘겨 전면 수사를 벌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은 당시 바꿔치기를 현장에서 목격했던 단속경찰 2명과 차에 함께 탔던 최교수와 학생 3명을 비롯해 당시 회식자리에 함께 있던 학생 1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특히 경찰은 최교수와 동승한 학생들이 처음에는 운전자를 바꿔치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다 다시 경찰이 목격했던 운전석 최교수와 옆자리에 앉았던 여학생이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라 운전석 남학생과 뒷좌석에 있던 여학생이 바꿔치기를 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관련자들이 조사과정에서 입을 맞춰 거짓말을 한 점 등을 중시해'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김한수 수사과장은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기록검토에 들어갔으며 수사전담 요원들이 본격적인 사실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음주운전 바꿔치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대학 고위관계자가 직접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최교수와 대학입장을 설명하는 등 외압 논란을 빚기도 해 수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교수는 지난 25일 밤 11시 50분께 창원시 용호동 용지호수 옆길에서 혈 중 알코올 농도 0.060%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행하다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는 것을보고 도로변에 차를 세운뒤 조수석에 앉아있던 제자 김모(26)씨와 자리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고 면허정지 처분을 받자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