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운송거부 투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화물연대 소속이거나 운송에 복귀한 차량에 대한 테러가 속출, 운전사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9일 오전 9시30분께 부산 남구 용당동 신선대부두안에 주차된 컨테이너차량 5대의 엔진에 누군가 설탕을 뿌려놓은 것을 운전사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에 설탕이 녹으면 운행중인 차의 시동이 꺼지며 엔진을 아예 못쓰게 만들어 수리하는데만 300만-4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경찰은 파손된 차량중 2대가 화물연대 소속이지만 현업에 복귀한 차량인 점 등으로 미뤄 화물연대 강경 조합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앞서 오전 3시25분께는 부산 금정구 노포동 노포지하철 기지창 후문 입구에 주차돼있던 비화물연대 운전사의 25t 화물차가 앞유리에 돌멩이를 맞아 파손됐다. 또 비슷한 시간 금정구 노포동 6.25 참전용사기념비 뒤 이면도로에 주차돼 있던 컨테이너 트레일러의 타이어 8개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0시30분에는 부산 남구 우암동 우암역 앞 도로에서 운행중이던 트럭 2대의앞유리가 돌멩이에 맞아 파손됐으며, 같은 시간 경남 양산시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철재를 싣고 부산쪽으로 달리던 트럭에도 돌멩이가 날아들었다. 이밖에 지난 27일이후 부산지역에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화물차가 파손되기도했고 부둣길에 못이 뿌려져 있는 등 화물차를 겨냥한 테러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오후 7시부터 28일 오전 6시 사이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아랫반회마을 도로에 주차돼있던 부산91아9640호 25t화물차(소유자 홍성열.42)의 앞유리와 후미등이 파손된 것을 홍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 같은 장소에 세워둔 부산91아6227호 11t화물차(소유자 ㈜진양운수) 등 3대의화물차량도 앞유리가 파손된채 발견됐다. 경찰은 화물연대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이들 차량이 쇠망치로 추정되는 도구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보고 현장 주변 수사 및 목격자를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양산=연합뉴스) 황봉규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