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고추 수확이 시작됐으나 잦은 비와 병해에 따른 수확감소로 값이 크게 올랐다. 7일 충북도와 농산물 유통상인들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수확에 들어간 고추 값이 볕에 말린 고추는 600g(1근)당 8천-1만원으로 지난해 6천-7천원 보다 30% 이상 올랐고 건조기로 인공 건조한 고추도 6천-7천500원으로 작년(5천-5천500원)보다 20%이상 값이 뛰었다. 또 물에 씻어 말린 괴산.음성지역의 청결고추는 볕에 말린 상품이 600g당 최고 1만1천원을 호가해 작년(9천원)보다 22.2%나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말린 고추 값이 강세를 보이며 건조하지 않은 생고추 값도 덩달아 올라 이날 농협청주물류센터와 시.군 재래시장에서 거래된 생고추 값은 10㎏당 4만-4만5천원대를 형성했다. 이처럼 산지 고추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지난달 이후 계속되는 비 때문에 역병과 탄저병이 크게 번져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역병과 탄저병으로 올 고추 생산량이 20%이상 줄며 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일부 상인들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고추 값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충북=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