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바꿔치기 사건을 수사중인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28일 혐의를 받고 있는 창원 모대학 최모(40) 교수와 학생들이 당초 진술을 번복하자 현장실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1차 조사에서는 관련자들이 운전석과 조수석을 바꾸지 않았다고 진술하다 2차 조사에서는 운전자와 뒷좌석에 있던 여학생이 서로 자리를 바꿨다고 번복하자 당시 음주단속 현장에서 상황을 그대로 재연키로 했다. 현장 조사에는 당시 승용차 안에 있던 최교수와 학생 3명을 비롯해 당시 자리를 바꿔치기한 것을 목격한 단속경찰 2명 등이 이례적으로 전원 참석키로 했다. 경찰은 "교수.학생들이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증거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인 현장조사를 벌이게 됐다"며 "조만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교수는 지난 25일 밤 11시 50분께 창원시 용호동 용지호수 옆길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60%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행하다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는 것을 보고 도로변에 차를 세운뒤 조수석에 앉아있던 제자 김모(26)씨와 자리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고 면허정지 처분을 받자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