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28일 서울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 "서울시가 100억원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며 지원 의사를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강일(李康一)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에 축구팀이 없다는 것은 모순이며 상암경기장도 있기 때문에 빠른시일 내에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기업 몇 군데와 접촉하고 있는 데 경기가 나쁘지만 빨리 만들자는 것이 전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서울시가 (축구협회가 분담키로 한 상암경기장 건설비 250억원중) 100억원을 축구협회에 그냥 내놓으면 안되고 팀이 나오면 그때 가서 의회와 상의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은 프로팀이 나오면 시가 100억원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체가 누구냐'라는 문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축구협회에서는 시민들이 모금을 해서 발족하자고 하는데 대구에서도 그렇게 해서, 주체가 없어서 지지부진하다"고 모금을 통한 축구단 창단에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서울팀창단소위원회를 열어 "서울팀 창단의 핵심인 분담금 250억원에 대해 칼자루를 쥐고 있는 서울시가 100억원을 깎아주고 축구협회가 100억원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신생팀 창단 비용을 50억원으로 줄여주자"는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 시장은 또 이날 동대문 야구장 부지와 관련, "현재 대체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고 대체 장소가 나오면 그쪽은 다른 계획으로 용도를 검토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그 곳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돔구장 논의가 되고 있으니까 민자로 돔구장이 건설되면 현재 프로야구장을 아마인들에게 주면 굉장히 발전할 것 같다"며 돔구장 건립후 잠실야구장을아마추어 야구 전용으로 사용할 뜻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