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응원단이 묵고 있는 대구은행 연수원 여대생들의 침실에 불순분자들이 침입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계당국은 보고 있다. 관계당국은 26일 `불순분자가 침입해 동전과 여성을 희롱하는 글, 화투장을 트렁크와 침대속에 밀어넣었다'는 북측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이 물품들은 모두 얇고 부피가 작은 게 특성"이라며 "연수원에는 그 속성상 동전과 화투 등은 흔한 물건이기에 예전 투숙객들이 장난삼아 밀어넣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은 "대구은행측이 북한응원단 방문을 앞두고 연수원 시설에 대해 완벽하게 청소를 하고 점검을 했지만 침대속까지는 제대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북측의 이해를 당부했다. 당국은 북측의 불순분자 침입 주장에 대해서는 "24시간 연수원 주변에 대한 철두철미한 경비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불순분자의 침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북측이 증거를 제시하면 즉각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moons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