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2부에 여성인 서인선(29.사시 41회) 검사가 오는 27일 자로 배치받게 돼 국내 첫 여성 공안검사가 탄생하게 됐다. 26일 서울지검에 따르면 서울지검 공판2부 소속인 서 검사는 공안2부에서 사회분야를 맡아 각종 사회단체 관련 공안사건을 처리하게 됐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2년 국내에 처음 여성검사가 임관된 이후 공안부에배치된 여성검사는 서 검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 선거, 학원, 노동사건 등을 처리하는 공안부는 부서성격상 주말근무 및야간근무가 많아 보수적인 검사사회에서는 그동안 여성 검사에게 문을 열지 않았던게 사실. 서울지검 관계자는 "여성검사가 공안부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통념이 있었지만앞으로는 검찰도 달라져야 하고, 보이지 않는 차별도 없애야 한다는 차원에서 여성검사를 공안부에 배치하게 됐다"며 "여중생 범대위 또는 노점상, 철거민 조직 관련사건들을 처리하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전혀 뜻밖의 일이지만 세상이 변해서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로 인해 공안이 갖는 딱딱한 이미지가 변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포부를 말했다. 지난 99년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사법시험을 통과한 서 검사는작년 연수원 수료 후 첫 임지로 서울지검 소년부에 배치돼 원조교제를 비롯한 성범죄 수사를 주로 맡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