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파업 4일째를 맞은 화물연대가 조합원들의이탈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운송사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시.경찰은조합원들의 복귀를 종용하기 위한 심리적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등 양측간 힘겨루기가 가열되고 있다. 0...각 운송사들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계약해지'란 카드까지 빼들었다. 위수탁 차량이 150대 가량인 고려종합운수를 비롯해 각 운송사들은 파업에 동참한 위수탁 차량 운전자 1천여명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업무 미복귀시 계약해지를하겠다'는 내용증명의 서신을 발송한데 이어 `화물운송 참여 차량에 대해서는 즉시13%의 운임인상을 적용하겠다'며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회유했다. 운송사들은 또 운송거부 운전자들을 개별 방문해 복귀를 설득하기도 했다. 0...부산시는 화물연대 조합원 800명에 대해 시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발송하고,경찰과 화물차량의 무단 주.정차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 23일에만 하루 205건을 단속했다. 시는 24일에도 화물연대 조합원을 압박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강도높은 단속을 전개키로 했다. 0...경찰은 이날 오전 기장군에서 울산발(發) 비조합원 차량 10대를 부산시내까지 에스코트하는 등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비조합원 차량 운송방해에 대비한 활동을벌였다.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단한다'는 지침하에 부산시내 주요 수송로 16개소와 항만, 화주사, 고속도로 등 총 39개소에 경찰관 300명을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경찰은 이날 화물연대 김종인 지부장 등 9명에 대해 업무방해 고소.고발건과 관련한 출석요구서를 일제히 발송하고 출석거부시 25일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발부받아 일제 검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다. 0...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각 지회별로 소모임을 갖는 한편 3∼5명씩 조별로 비상연락망을 통해 조합원이탈 방지를 위한 소재확인 등 조합원 단속을 강화했다. 화물연대는 정부 등 관계기관과 운송사들의 압박을 `막가파식 노동탄압'이라며"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엄단, 사법처리 방침 운운하며 협박으로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