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농협 운정지점 권총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12일 수사 방향을 5∼6 갈래로 압축하고 범인들의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몽타주 배포 이후 시민 제보도 잇따라 경찰은 "11일 유력한 제보가 접수돼용의점이 있는 남자 2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데려와 조사중"이라며 "밤샘 조사 결과 신빙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용의점을 계속 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범인들이 고양시 성사동에서 범행 차량을 강취한 지난달25일 오전 9시 34분, 40분, 55분께 사전 답사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 내고 분석기 1대를 더 투입, CCTV 분석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의 행적이나 범행 과정으로 미뤄 승용차 강취 이전에 이미 운정지점 내부에 대한 사전 답사를 끝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범인들이 운정지점에 들어와 금품을 털 당시 객장 서랍 현금을 빼앗은 뒤객장에 있던 지점장을 알아보고 "금고문을 열라"고 요구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경찰은 또 승용차 강취 및 운정지점 강도 현장, 범행 차량 장기 주차 및 발견현장, 모텔 주변 등에 대한 이동전화 통화내역 추적 결과 번호가 중복되는 이동전화200여 회선에 대한 소유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범행 차량과 모텔에서 채취한 지문 18점 가운데 범인들 것일가능성이 있는 3점(차량 1점.모텔 2점)에 대해 정밀 감식중이다. 나머지 15점은 피해자 노모(23)씨와 가족들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범인들이 입거나 사용했던 의류 2점과 선글라스, 가방(배낭), 복면(스키 마스크) 등 유류품 6점을 공개, 제보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구입처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특히 돈을 담은 짙은 회색 배낭이 다운타운 제품으로 특허 출원돼 서울에서 월 평균 500여개 제작된 뒤 서울 남대문.동대문 시장에서 판매됐다는 사실을확인하고 이 일대에 대한 탐문수사도 펴고 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운정지점에서 채취한 탄두와 승용차 강취 장소에서발견된 실탄의 탄두는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며, 38구경 리볼버 권총은 6조 좌선(미국 콜트사 제품만 유일하게 좌선)일 가능성이 높다는 감식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파주=연합뉴스) 김정섭.신기원 기자 kimsup@yna.co.kr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