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관광 안내표지판에 엉터리 표현이 넘쳐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월 전국 주요 관광지의 외국어 관광 안내표지판에 대해실태조사를 한 뒤 1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역과 강남고속터미널 등 외국인관광객의 이용이 잦은 장소에도 여전히 잘못된 외국어 표기가 많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는 가장 느린 열차인 통일호의 표기를 `Tongil Express'로해놓아 외국인들이 특급열차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애인석(Seat for Disabled)을 `DIsabled Seat(못쓰는 의자)'로 표기하고있으며 `Bed Seat'로 표기된 침대석의 올바른 표현은 `Sleeping Seat'이라고 지적했다. 강남고속터미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요금표에 야간우등고속을 `Excellent Express Bus'로 표기해 `야간 운행'이라는 의미가 빠져있다. 관광공사는 이 밖에도 2000년에 개정된 로마자 표기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곳도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관광공사가 방한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관광불편 유형에서도 잘못된안내표지판이 언어불편과 교통불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외국인의 지적을 받았었다. 관광공사는 공사 홈페이지(www.knto.or.kr)에 `외국어 관광안내표기 신고코너'를 마련해 제보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