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 노조는 12일 회사측이 직원들의임금이 높다는 점만 강조한 것은 경영호조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고나섰다. LG정유 노조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회사측이 계속되는 기업의 성장이나경영호조, 충분한 지급여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현 임금 수준을 공개하면서낮은 임금 인상률을 감수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석유산업의 고임금은 석유정제 장치산업 특유의 고부가가치, 현장위험성, 고숙련도, 높은 생산성, 기업의 지불능력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함께 "회사측의 기본급 인상 제시율 5.4%는 노조가 요구한 11.2%에크게 미달할 뿐 아니라 전국 사업장 평균 기본급 인상 타결률 8.4%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온갖 독성물질과 폭발사고 우려 속에 근무하는 점이 충분히 감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밖에 "이번 노사분규의 핵심은 임금뿐 아니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현장인원 충원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철회 ▲노조의 부분적 인사참여 ▲노조 전임자 확대 등"이라며 회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한편 LG칼텍스정유 노사는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벌인 협상에서 쟁점 가운데 상당부분에 대한 의견 접근을 봐 노조의 파업결행 예정일인 13일 이전에 노사분규의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노조가 지난 7일 파업을 결의하자 다음 날(8일) 고졸 생산직 직원들의평균 임금(연봉)이 6천만원대로 전국 최고수준인데다 각종 수당과 학자금 등을 합해1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근로자도 3명이나 된다고 공개했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