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시가 빗물을 받아 상수원으로 활용,낙동강 원수대금을 절약하고 있다. 12일 진해시에 따르면 지난 4월말 1천500만원을 들여 지역 주민의 상수원인 성주 수원지 주변에 지름 20∼30㎝와 길이 20∼340m의 관로를 설치, 정수장과 연결시켜 빗물을 받아 정수장으로 흘러들게 하고 있다. 이같이 빗물을 모아 정화처리한뒤 수돗물로 공급한 양은 지난달까지 3개월여간10만t에 달해 연간 40만t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진해시는 이 양만큼 낙동강 원수를 끌어다 쓰지 않아도 돼 하천물을 사용할때수자원공사에 지불해야할 t당 178원의 사용료와 83원의 물이용 부담금을 절약하게됐다. 또 빗물을 포함한 수원지의 수질이 낙동강 원수보다 훨씬 깨끗해 투입하는 정수약품의 양도 크게 줄여 빗물 활용을 위한 시설 설치비의 7배에 달하는 1억1천만원의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뿐 아니라 만성적인상수도사업의 적자 해소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해=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