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외국 여행길에 오르는 어린이 항공기 승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외로 나가는 `나홀로' 어린이 항공기 이용객수는 금년 상반기 3천55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천672명보다 무려 33.2%(886명) 가량늘어났다. 작년 전체 나홀로 어린이 승객은 8천727명으로 한달 평균 700명을 웃돌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혼자 해외로 출국하는 어린이 승객의 증가추세는 최근 3년 간계속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만 5세 이상 12세 미만 어린이 승객을 해외에 혼자 보낼 때이용하는 UM(Unaccompanied Minor.성인을 동반하지 않는 소아) 서비스는 최근 3년동안 연평균 30%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올 상반기 1천152명으로, 작년 상반기 894명보다 29%(258명) 늘어났다. 어린이 승객들은 주로 어학연수나 해외 친지방문을 목적으로 출국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름 및 겨울 방학 기간인 7, 8월과 12월에 여행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들의 주된 행선지는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 지역으로 선호되는 캐나다와 미국뉴욕, LA, 보스턴, 호주 등이고, 최근에는 일본, 중국, 동남아 쪽으로 떠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UM서비스를 받는 어린이 승객은 출국심사, 항공기 탑승, 비행 기간 항공사 전담직원과 객실 승무원의 보살핌을 받고 도착지 공항에서는 검역, 입국심사, 세관통과후 마중나온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넘겨진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