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미국 '9·11 테러' 2주년이 임박한 데다 오는 20일 시작되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경찰 등에 따르면 공항보안을 맡고 있는 기관들은 항공기 테러 위협 등 다양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비 및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달 들어 모든 출입국 승객을 대상으로 노트북컴퓨터 카메라 휴대폰 등 전자제품에 대한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최근 한국을 포함한 각국 항공사에 '테러리스트들이 전자제품 등에 폭발물을 은닉할 수 있는 만큼 보안검색 등을 강화해 달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공사는 또 U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국가정보원과 공항경찰대,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세관,항공사 등과 함께 합동으로 'U대회 출입국안전대책반'을 상설기관으로 구성,운영에 들어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