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는 6차 교육과정 하에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다. 수시 2학기 모집 규모가 지난해보다 3만4천여명이 늘어나긴 했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정시모집에서 재수생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거 지원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지원 여부 빨리 결정해야 =수능시험이 80여일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수시에 지원할지 정시를 노릴 것인지 빨리 선택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선하지만 면접과 논술도 매우 중요하므로 수시 지원 여부를 조금이라도 일찍 결정해야 지원대학의 출제경향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 내신 석차가 모의고사 석차보다 좋다면 수시에 적극 도전하는 것이 좋다. 이때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실제 진학할 의사가 있는 곳에 소신지원하거나 목표를 약간 높게 잡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수시 최종합격자 결정에서 수능최저등급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수능 준비를 너무 소홀히 해서도 안된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만약을 위해 보험성으로 수시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구술면접 시험을 수능 시험일(11월6일) 이후에 치르는 대학을 골라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수능 점수가 뜻대로 나오지 않으면 수시 면접에 응시하면 되고 수능을 잘 봤으면 면접을 포기하고 정시를 치르면 되기 때문이다. ◆ 심층면접ㆍ논술 대비 철저 =최근의 심층면접 출제 경향은 수험생의 인성ㆍ가치관이나 전공분야, 시사문제 등에 관해 논리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추세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대부분 대학에서 영어 지문을 주고 그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어 독해력을 기르는 것도 필수다. 영자신문이나 영어 시사주간지 등을 적극 활용해 인문계는 사회, 자연계는 수학ㆍ과학 교과에 관련된 영어 지문 및 단어를 정리해 보는게 좋다. 일부 대학은 논술고사나 학업적성평가라는 이름으로 논술 등 지필고사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원희 경복고 교무부장은 "노사 갈등과 집단 이기주의 문제, 주 5일 근무제의 올바른 시행, 언론의 자유와 한계 등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