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지난 7일 발생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미군 부대 진입사건과 관련, 한총련에 대한 강경 대응중단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11일 "포천 사격장 진입시위 이후 한총련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 양상이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와 공안당국은 단순히 시위 학생들을 처벌하는 수위를 넘어한총련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으로 그 대응방향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시위는 결코 폭력적이지 않았으며 미군의 전쟁훈련을 폭로하기 위해 맨몸으로 벌인 평화시위"라며 "주한미군 기지 진입시위나 미군의 훈련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은 예전부터 한총련에 지속적으로 벌여온 것으로 특별히 문제 삼을 만큼 과격하거나 위험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실전용 부대의 한국 현지훈련은 명백한 전쟁도발행위"라며 "미군의전쟁훈련을 비호하고 전면적인 한총련 탄압을 시도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이날 정오께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강경 방침에 대한 입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