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한양대 부산대 등 명문대 공대들이 공학교육 인증을 받는다. 서울대 고려대 등도 인증을 준비하는 등 지난 99년 도입된 공학교육인증이 점차 제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일 "올해 각 대학으로부터 인증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연세대 한양대 부산대 광운대 강릉대 동국대 등 6개 대학의 공학프로그램을 인증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증원은 지난 99년 국내 공과대학의 교육 수준을 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설립됐으나 그동안 세칭 명문대는 인증을 꺼려왔다. 희망대학에 대해서만 실시돼 온데다 교수들이 평가받는 것 자체를 겁냈기 때문이다. 연세대 공대 민동준 교학부장(금속공학과 교수)은 "인증절차가 까다로운데다 받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어 그동안 인증을 미뤄 왔다"면서 "그러나 심각해지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타파하려면 연대부터 이공계 교육을 정상화하고 개방해야 한다는 데 교수들의 인식이 일치해 인증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의석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부원장(광운대 교수)은 "소위 명문대 교수들은 연구에만 매달려 교육에 소홀히 해온 점이 없지 않다"며 이를 반겼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