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위도의 원전수거물 관리센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준위폐기물을 중간 저장하는 문제에 대해위도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자원부가 앞으로 들어서게 될 원전센터에 고준위폐기물인'사용후 핵연료'를 임시로 저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 위도에서 원전센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대석(52)씨는 "정부가 애초에 '현금보상' 등 사탕발림 식으로 주민들을 현혹하며 고준위폐기물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핵의 위험성에 대해 깨닫기 시작한 주민들이 고준위 폐기물의 임시저장 문제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기물은 방사능의 세기에 따라 중.저준위와 고준위 폐기물로 구분되며 현재 건설을 추진 중인 관리시설에는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리하고 고준위에 해당하는 '사용후 핵연료'를 중간저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원전센터에 '사용후 핵연료'를 30-50여년 동안 임시 저장한 뒤 고준위폐기장을 건설해 그 곳으로 옮기거나 해외에 위탁 재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핵폐기장 백지화 범군민대책위원회' 측은 "해외에서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고준위폐기물 처리장을 우리나라에서 30년만에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국민 사기극"이라며 "결국 위도에 고준위폐기물을 영구보관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부안=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