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7시50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도개공2차 아파트 16층 복도 난간에서 정모(31.여.영도구 신선동)씨가 땅바닥으로 뛰어 내려 숨졌다. 정씨는 지난 97년 이혼후 우울증을 앓아 왔으며 1개월전 `자살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상태가 심해져 어머니 오모(55)씨와 함께 사찰에서 수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 4일 오전 사찰에서 귀가한 뒤 `정몽헌 현대 아산 회장의 자살 보도내용'을 보고 "저런 위대한 사람이 죽었는데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왜죽었을까"라고 말하는 등 고민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정 회장 죽음에 충격을받고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