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세계 최초의 복제아기 탄생 논란을 촉발했던 인간복제 전문회사 `클로나이드(CLONAID)'의 설립자이며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지도자인 `라엘(Rael.본명 클로드 보리옹.Claude Vorilhon.56)'이 2일 방한하려다 입국이 거부됐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는 이날 오전 2시께 캐나다 토론토발 대한항공 KE074편으로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라엘의 입국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라엘은 공항 환승승객 대기실에 기다리다 오는 3일 오후 8시 45분 강제 출국될 예정이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는 라엘의 입국금지 이유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정부가 국내 인간복제활동을 불허키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라엘은 당초 오는 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는 데 이어 7일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인간복제 특별강연을 통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정착과 세계인류를 전쟁과 폭력에서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었다. 그는 이어 아시아지역 라엘리안 무브먼트 회원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에서 9-17일 아시아세미나를 개최한 뒤 18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프랑스 카레이서 출신인 라엘은 지난 73년 `신도 영혼도 없다'는 교리를 가진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를 창설했고, 97년에는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를 설립했다. 국내 라엘리안 회원은 4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