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 여름 피서지로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은 느는 반면 리조트 이용객은 줄어들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7월21일부터 27일까지 관광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조사기간 동안 강릉 경포 등 5개 주요 해수욕장에는 모두 1백22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작년보다 24%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성우 등 휴양시설 이용객은 6% 감소했다. 또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3개 국립공원 이용객도 작년보다 19% 줄어든 10만8천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피서객들이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알뜰관광을 할 수 있는 해수욕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부권 이남에 집중된 장마 탓에 서·남해안을 찾으려던 관광객들이 동해안으로 몰리는 것도 해수욕장 이용객이 느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