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은 사상 최악의 구직난 시대에 매력적인 취업 돌파구다. 하지만 국내기업에 비해 인력선발 기준이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취업성공 확률이 높다. 취업 전문가들은 외국계 기업 채용기회를 거머쥐기 위해선 해당기업의 눈높이와 성향에 맞춘 맞춤식 취업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한다. 실제로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외국계 기업 95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형태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시채용(81.1%)이 공개채용(18.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업무 관련 실전경험을 쌓아라=외국계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에게 '실전형 인재'가 되라고 말한다. 그만큼 업무 관련 실무경험이 입사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일찌감치 자신이 취업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한 뒤 업무와 관련된 경험을 되도록 많이 쌓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외국계 기업의 '인턴십'은 취업의 지름길로 통한다. 현재 한국P&G 르노삼성자동차 듀폰 바이엘 켈로그 로레알코리아 월마트 BMW코리아 한국SAP 등이 인턴십제도를 운영중이다. ◆채용담당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외국계 기업에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 채용정보에 대한 가장 양질의 정보는 해당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인사담당자를 통해 업무의 특성이나 성격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는 것은 필수다. 또 외국계 기업은 업무가 개개인마다 전문화돼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을 희망하는 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사전에 철저히 알아봐야 한다. 따라서 입사하고 싶은 회사에 재직중인 사람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졸업 2년 전부터 준비하라=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적어도 졸업하기 2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 졸업 때가 돼 준비를 시작하면 급한 마음에 갈피를 못 잡을 수도 있기 때문. 미리미리 영어실력을 갈고 닦아두는 것이 좋다. 대학 시절 동안 영어회화 능력을 키우면 크게 도움이 된다. 사실 신입 구직자들은 외국계 기업 입사를 위해 토익·토플 같은 공인 영어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열중한다. 이밖에 한국외국기업협회(www.forca.org),주한미국상공회의소(www.amchamkorea.org)등과 같은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해 외국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미리 습득해 두는 것도 잊지 말자.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