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시외버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가 26일 노사 대표를 초청, 중재를 시도했으나 가시적인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지난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도내 6개 시외버스 노사 대표들을 접견실로 초청, "파업으로 인해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노사가서로 조금씩 양보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조 대표는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는 게 아니나 사측이 몇년간임금을 동결해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상태로 생활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파업하게 됐다"며 사용자측이 단체협상에 성실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측은 "제주지역 시외버스 근로자의 임금이 적다는 것은 인정하나 이용자 감소와 유가 부담 등으로 버스운송사업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노사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우지사의 주문에 동의하는 분위기였으나 한 사측 대표의 "먼저 운행을 재개한뒤 협상을벌이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